BBC “영연방, 엘리자베스 2세 후계 논의 착수”

입력 2018.02.13 21:59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왼쪽)과 부군 에딘버러 필립공. / 조선 DB
영국연방이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91) 영국 여왕의 후사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BBC방송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BBC는 이날 복수의 영연방 고위 관계자를 인용, “영연방이 엘리자베스 2세의 뒤를 이을 차기 수장을 결정하기 위해 ‘고위급 그룹(high level group)’을 결성했다”며 “그룹은 오는 4월 영연방정상회의(CHOGM)에 검토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4월 CHOGM은 여왕이 참석하는 마지막 정상회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찰스 윈저 왕세자가 차기 영연방 수장으로 유력하다. 하지만 영연방 수장직이 반드시 여왕의 직계 가족에게 세습된다는 법은 없기 때문에 BBC는 이번 고위급 그룹 결성이 향후 절차를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소식통은 “영연방이 찰스 왕세자를 수장직에 임명하는 일회성의 결정을 내릴 지, 아니면 영국의 군주는 항상 영연방의 수장이 된다는 새 규정을 도입할 지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위급 그룹은 애놋 통 전 키리바티 대통령을 의장으로, 영국 에너지장관을 지냈던 데이비드 하월경, 루이스 프레셰트 전 유엔 사무차장, 로버트 힐 전 호주 국방장관, 빌리 밀러 전 바베이도스 부총리,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조지 벨라 몰타 전 부총리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조만간 런던에서 첫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영연방은 영국과 과거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국가들로 구성된 연방체로, 현재 영국·호주·캐나다 등 53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1953년 즉위 이후 영연방 수장 자리를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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