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박주선,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결단 촉구

입력 2018.02.13 17:36

유승민(좌측)·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연합뉴스
유승민·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3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출범대회를 열고 초대 공동대표로 국민의당의 박주선 국회부의장(광주 동구남구을·4선)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대구 동구을·4선)를 합의·추대했다.

박 대표는 출범대회 이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우리당의 큰 자산인 만큼, 당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유 대표는 “안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결심할 문제”라면서도 “너무 늦지 않게 결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합당 후 2선으로 물러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유 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나는 날 바로 자퇴하겠다는 공언을 지킬 것”이라며 “대구시장 출마설이 있지만 최선의 인물을 대구시장 후보로 모셔 한국당·민주당과 정면대결하도록 직접 뛰어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전까지 지지율을 높여 더 좋은 인재를 많이 모으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도 “지난 3월 국민의당 대선 경선 당시 광주시장에 출마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광주시민들과 약속한 바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당 소속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두 공동 대표 모두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 등 민주평화당에 합류할 의사를 밝혔으나 안 전 대표의 불허로 바른미래당에 합류한 비례대표 3인에 대해서는 이후에도 탈당을 허락치 않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비례대표는 정당 투표를 통해 당선됐으니, 당과 입장이 다르다면 본인들이 결단을 내려야 할 문제”라며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시 새천년 민주당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입당을 위해 탈당한 전례가 있다”고 압박했다. 유 대표도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온 의견을 존중하는게 맞다고 본다”며 박 대표를 거들었다.

유 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공전 중인 2월 국회에 대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의 방과 후 영어교육 관련 법안과 가축분뇨법 등은 2월 국회 내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법안”이라며 “보이콧하고 있는 한국당을 빼고라도 2월 국회를 여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두 대표의 의견이 서로 미묘하게 엇갈렸다. 유 대표는 “그간 개헌에 대해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의견수렴이 없었다”며 “내부의 일신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에 반해 박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위해 한국당과 민주당 사이에 공감대를 이룰 분위기부터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합대회에는 국민의당 핵심 멤버인 김성식·박선숙·채이배 의원이 불참했다. 이들 의원은 통합 과정에 다소 불만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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