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투숙객' 살해 의혹,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한정민' 공개수배

입력 2018.02.13 16:08 | 수정 2018.02.13 18:21

경찰이 제주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던 20대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한정민(33)씨를 공개수배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제주시 구좌읍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한 여성 A(26)씨를 살해한 혐의로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한씨를 공개수사한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경찰관서에 한씨의 얼굴 사진을 보내 공조 수사를 펼쳤지만, 시신을 발견한 지 사흘째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자 공개수사로 전환한 것이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살인용의자 공개수배 전단지. /제주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이 배포한 사진과 신상정보에 따르면 한씨는 175~180cm의 키에 건장한 체격이다. 도주 당시 검은색 계통 점퍼와 빨간색 상의, 청바지 등을 입고 있었다. 수배 사진에는 한씨가 지난 10일 도피 목적으로 제주국제공항으로 가 면세점에서 쇼핑하는 장면도 찍혔다. 한씨는 왼손에 캐리어를 끌면서 누군가와 웃으며 통화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한씨가 지난해 7월에도 이번 사건이 발생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며 술에 취한 여성투숙객을 성폭행(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11일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혼자 제주에 도착한 뒤 렌터카를 빌려 관광을 하다 같은 날 오후 이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다. A씨는 이날 다른 숙박객과 관리인 한씨 등 10여 명과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했다. A씨 가족은 지난 8일부터 여행을 떠난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10일 오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A씨는 지난 11일 낮 12시 20분쯤 구좌읍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A씨는 목이 졸려 질식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사망 추정 시각은 8일 새벽쯤이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받은 10일 오후 A씨가 묵은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 탐문하는 과정에서 한씨를 만났다. 당시 한씨는 경찰이 ‘A씨가 나간 시간과 들어온 시간, 차량을 타고 왔는지 여부’를 묻자 “모른다”고 답했다. 경찰 조사 후 6시간여 만인 10일 오후 8시 35분쯤 한씨는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나 잠적했다.

경찰은 한씨가 10일 밤 김포공항에서 안양으로 이동한 후, 숙박업소에 머물렀다가 11일 오전 6시 19분께 수원시내 편의점에 들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면담 후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고 도주한 것으로 미뤄 한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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