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입장권 사기 30대 구속

입력 2018.02.13 15:54

인터넷 “피겨 스타 티켓 판다”
허위글 올려 5000만원 가로채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3일 인터넷 사이트에 평창올림픽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허위 게시물을 올려 여행사에서 51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손모(3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해 5월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사이트에 평창올림픽 경기 입장권을 판매하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때마침 일본의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 선수의 경기 입장권을 구하려던 일본 여행사로부터 구매대행 의뢰를 받은 국내 여행사 직원 A씨는 이 게시글을 보고 손씨에게 연락했다.

손씨는 “유명한 연예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관련한 행사를 하고 받을 대금을 평창올림픽 티켓으로 받기로 했다. 돈을 입금해주면 티켓을 판매하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손씨의 말에 속은 여행사 직원 A씨는 7차례에 걸쳐 5100여만원을 송금했으나 손씨는 티켓을 보내주지 않고 연락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유형의 전과 기록이 34차례에 이르는 손씨는 문자로 A씨와 소통한 뒤 직접 만나 자신의 운전면허증과 사업자등록증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당시 일본에서 하뉴 유즈루 선수의 경기 입장권 판매 경쟁률을 최고 1000대 1에 이르는 등 인기가 절정이었던 점을 이용한 사기로, 일본인 관광객들까지 간접 피해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하뉴 유즈루 선수가 출전하는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 피겨 경기 입장권 추첨 신정기간은 지난 해 2~4월로, 손씨의 범행 시점(지난 해 5월)은 이미 신청기간이 지났음에도, 손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입장권 구매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등 허위 진술로 일관했다고 한다.

손씨는 또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자신을 아이돌 매니저로 소개하며 연말 방송국 시상식과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5000만원을 가로채는 등 전국적으로 3건의 지명수배가 동시에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평창올림픽 입장권 단체구매는 공공기관과 비영리기관으로 한정되고, 일반 구매는 1인당 최대 50매이나 1개 경기 주문 한도는 인기 종목은 4매, 그 외 경기는 8매로 제한돼 있다”며 비슷한 사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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