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검찰,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 뇌물 혐의로 기소

입력 2018.02.13 14:14 | 수정 2018.02.13 15:11

중국 최고인민검찰원(대검찰청 격)이 한 때 중국의 차기 최고지도부 후보로 거명됐던 쑨정차이(孫政才·55·사진) 전 충칭시 서기를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기소는 반(反)부패 단속이라는 명목으로 중국 공산당 내 중앙권력을 장악하려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치적 야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톈진시 인민검찰원은 톈진시 제1중급인민법원에 기소장을 제출했다. 쑨정차이는 베이징 순이 지역 서기로 재직하던 당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고 불법으로 거액의 돈과 재산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은 법 절차에 따라 쑨정차이를 수사한 뒤 이 사건을 톈진시 인민검찰원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18대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원 출신의 쑨정차이는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함께 6세대 지도부의 양대 핵심(당총서기, 국무원 총리)으로 거명됐으나 지난해 7월 낙마했다. 시 주석은 쑨정차이를 충칭시 서기직에서 쫓아내고 자신의 측근인 천민얼(陳敏爾)을 충칭시 서기로 임명했다. 이후 그는 기밀 누설과 뇌물, 권력 남용 등의 혐의로 당에서 숙청 당했으며, 이로 인해 검찰 수사를 피해갈 면책특권도 함께 잃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의 반 부패 단속은 고위 관리의 뇌물죄 등의 혐의를 단속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충성심을 보이지 않거나 당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을 숙청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