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한국GM, 전체 철수할 수도…노조, 협력해야"

    입력 : 2018.02.13 12:47

    13일 오전 폐쇄가 결정된 제네럴모터스(GM) 전북 군산 공장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GM이) 계속 적자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면 부평공장 뿐 아니라 전체 철수까지도 예상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노동조합(노조)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45분쯤 한국GM은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산공장은 최근 3년 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하다. 한국GM은 부평, 군산, 창원, 보령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인천 부평을을 지역구로 하는 홍 의원은 군산공장 폐쇄 방침이 전해지자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군산공장 폐쇄에 대해 홍 의원은 "지난 3년 간 가동률이 20%가 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돼 왔다"면서 "가장 좋은 방향은 정부가 GM을 설득해서 군산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는 물량을 배정하도록 어떤 조건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지금 단계에 있어서는 부평을 포함해 정부의 협력을 얼마나 얻어낼 수 있나, 노조의 양보 얼마나 받아낼 수 있나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적자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하면 부평공장 뿐 아니라 전체 철수까지도 예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부가 한국GM이 요구한 추가 자금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GM 공장들이 오랫동안 투자를 안해서 설비가 굉장히 낡았다"면서 "설비투자도 하는 데 추가적으로 여러가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산은이 17% 지분을 가지고 있는 만큼 주주로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GM 정상화를 위해선 노조도 양보를 해야 한다고 홍 의원은 강조했다. 그는 "GM이 정부 지원 뿐 아니라 노조에 대해서도 경비 절감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희망퇴직을 받을 것"이라면서 "노조는 우선 어떻게 하면 회사를 파국으로 가지 않고 공장을 지속가능하게 할지 (생각해)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한국GM이 부실해진 원인은 높은 인건비가 아니라 본사와 한국GM 간 부당한 계약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본사만 과다하게 이윤을 챙기는 구조가 해결되어야 한다"면서 "정부가 산은을 통해서 신규로 투자를 한다면 그런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는 걸 전제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한국GM이 철수를 선언한다면 국내 기업이 인수하는 등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다만 "아직 그런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니고 GM이 잘 할 수 있도록 조건과 환경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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