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장승조 "장혁과 묘한 브로맨스, 솔직히 노렸죠"

입력 2018.02.12 17:1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장혁과의 브로맨스, 이미숙과의 '모자 케미'까지 장승조에게는 잊을 수 없는 촬영장이었다.
뮤지컬 '청혼'(2005)으로 데뷔했고 '늑대의 유혹'(2011), '쓰릴미'(2011), '더 데빌'(2017) 등 인기 작품에 출연한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뮤지컬계의 톱배우로 영화계에도 진출했고, 독립영화의 주연을 맡고 상업영화인 '불량남녀'(2010) 등에도 출연했다. 드라마 경험 또한 탄탄했다. 지난 2014년 OCN '신의 퀴즈 시즌4'를 시작으로 tvN '라이어 게임'에도 출연했고 MBC '화정'(2015)으로 사극에도 도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SBS '내 사위의 여자'로 아침드라마계의 황태자로 떠올랐고 MBC '훈장 오순남'을 거쳐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 '돈꽃'의 장부천 역으로 사랑받았다.
장부천은 극중 청아그룹의 후계자지만, 모자르고 지질한 바람둥이 캐릭터로 등장했다. 그러나 극이 진행되며 강필주(장혁)에 밀린 처절하고 기구한 인생을 표현하는 캐릭터로 변화하는 역할. 특히 나모현(박세영)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면서도 내연녀 윤서원(한소희)이 낳은 아들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을 쏟아내는 모습을 연기했다. 특히 장부천은 청아그룹의 핏줄이 아니라는 출생의 비밀까지 간직한 복합적 연기를 소화하며 '미친 연출력'이라는 '돈꽃'에 '미친 연기력'을 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인식됐으며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2017 MBC 연기대상에서 주말극 부문 남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돈꽃'은 특히 장부천과 강필주(장혁)의 '브로맨스'가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두 사람이 보여준 브로맨스가 우정을 넘어서는 '뭔가'가 있음을 짐작케하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빨아들였다. 이 때문인지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굉장히 뜨겁게 달아올랐다. 두 사람의 케미가 '우정을 넘어서는 것처럼 보였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에 장승조도 역시 동의했다. 묘하게 흐르는 '뭔가'가 있음을 자신 또한 인지했다는 것이다.
"(장)혁이 형은 저보고 '나 남자 안좋아한다'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도 형이 많이 받아주셔서 재밌게 할 수 있었어요. 작가님이 또 '그런'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번에 만나서 얘기하니까 작가님이 '브로맨스 자신 있다'고 하시길래 저도 약간 그런 쪽을 좋아하는 편이라 열심히 했죠. 필주 형은 또 중간에서 버티고 있고 제가 주변에서 조금씩 '깔짝'거리며 연기하잖아요. 그럴 때 형이 강하게 쳤다가 빠졌다가, 또 쥐고 흔드는데 덕분에 제가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승조는 '돈꽃'에서 장혁뿐만 아니라 이미숙과도 밀도 높은 연기를 함께 펼쳤다. 장승조와 이미숙은 모자지간의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고 연기 호흡이 거듭될수록 '진짜 배우'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단다.
"우리 엄마, 정말 너무 좋죠. 엄마가 저 술도 여러 번 사주셨거든요. 정말 좋은 얘기 많이 해주셨어요. 그럴 때마다 '진짜 배우구나' 싶었죠. 연기 리허설을 할 때에도 넋을 놓고 보게 돼요. 진짜 너무 아름다우시니까요. 그러면서 엄마로서 같이 신을 만들 때에도 저한테 '우리 이런 거 해볼까?'라고 하시면서 시범 보여주시고 저도 같이 받아서 하고 그런 게 너무 재밌었어요. 정말 마지막까지 완성도 높은 연기를 하시는 모습들이 감탄 그 자체였어요. 이미숙 선배님이 무서울 거 같지만, 전혀 안 그러세요. 진짜 저희 엄마 같았어요."
장혁과 이미숙뿐만 아니라 장승조와 함께 연기했던 모든 '돈꽃'의 배우들은 시청자들까지 만족시키는 진짜 '배우'들이었다. 장승조는 특히 이순재의 격려에 소름이 쫙 돋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고.
"선우재덕 선배님도 항상 챙겨주시고 이순재 선생님도 정말 좋았어요. 같이 연기하는 장면이 끝나면 제가 인사를 딱 드리거든요. 그러면 어떤 날은 제 등을 툭툭 쳐주시면서 '수고했다' 이러고 가세요. 그럼 정말 등이 이상해요. 그 정도로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물론 동생 (박)세영이나 (한)소희도 진짜 좋았죠. 정말 다들 '이런 팀이 어디에 있냐'고들 하셨어요. 촬영 감독님들도 저를 보시면서 '너무 재밌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촬영팀은 아마 추위에 더 힘들었을 텐데도 '재미었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을 보니까 정말 최고의 팀이 아니었나 싶어요."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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