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스토리] 버나디나, "야구 기계" 이종범에 깜놀한 이유

  • OSEN
    입력 2018.02.13 00:37


    "베이스볼 머신!"

    KIA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34)는 지난 11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이종범(48)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만났다. 스프링캠프 취재차 KIA를 찾은 이종범 위원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그의 현역 시절 기록을 듣고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종범 위원은 지난 1997년 KIA 전신 해태 시절 30홈런-64도루를 기록했다. 30홈런 60도루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선 한 번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이에 앞석 1993년 9월26일 전주 쌍방울전에서는 역대 한 경기 최다 6도루 기록도 갖고 있다. 

    이종범 위원의 기록을 들은 버나디나는 "게임에서나 볼 것 같은 기록이다. 야구 기계"라며 경외심을 표했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버나디나는 27홈런-32도루를 기록, 2004년 이종범(20홈런-50도루) 이후 타이거즈 선수로는 14년 만에 20-20 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30-30 클럽에는 홈런 3개가 모자랐다. KBO리그 적응을 완벽하게 마친 만큼 2년차인 올해는 30-30 달성에 기대를 갖게 만든다. 오키나와 캠프 현장에서 버나디나를 직접 본 이종범 위원도 버나디나의 30홈런을 점치며 30-30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 

    이종범 위원은 "작년 이맘때 오키나와 캠프에서 본 버나디나는 스윙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중심을 제대로 잡고 멀리 친다"며 "지난해 리그 적응된 뒤로 홈런 수가 늘었다.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고, 자신감이 생기니 완전 다른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위원은 "올해 상대 팀들도 버나디나에 대비를 하겠지만 30홈런은 충분히 칠 것 같다. 그만한 힘을 갖고 있는 선수"면서도 "오히려 30도루가 힘들 수 있다. 리그 전체로 봐도 도루를 많이 하지 않는 분위기다. 부상 위험이 있고, 체력적인 소모도 크다"고 지적했다. 

    버나디나는 첫 해 성공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개인 특타를 빼먹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보다 모든 면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홈런은 의식하진 않지만 컨택만 잘 되면 충분히 멀리 간다. 도루도 더 하고 싶다"며 지난해 못 이룬 30-30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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