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서 썰매가 '쌩'… 셀카 명소 된 슬라이딩센터

입력 2018.02.13 03:06

한파에도 한밤 관중 4500여명 "루지 속도감에 시간 가는 줄 몰라"
시속 140㎞ 썰매 최대 속도 구간 '14번 커브' 앞이 최고 관전 포인트

평창 썰매 트랙이 '셀카 명소'로 떠올랐다. 여자 루지 경기가 열린 12일 밤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선 커브(곡선 주로) 구간마다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얼음을 지치는 소리와 함께 시속 130㎞가 넘는 속도로 루지를 탄 선수가 트랙을 타고 지나가자 관중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치켜들고 영상을 찍거나 트랙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관중의 환호성과 '찰칵' 하는 스마트폰 촬영 소리가 뒤섞였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 김유미(23)씨는 "그야말로 '미친 속도감'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경기를 봤다"며 "루지가 이렇게 신나는 종목인 줄 몰랐다"고 했다.

11일 밤 평창올림픽 남자 루지 경기가 열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 몰려든 관중들.
11일 밤 평창올림픽 남자 루지 경기가 열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 몰려든 관중들. 이들은 스마트폰을 치켜들고 영상을 찍거나 트랙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윤형준 기자
한파가 몰아친 11일에도 분위기는 뜨거웠다. 체감온도가 영하 19도에 달했지만, 4500여 명의 관중이 경기를 보러 슬라이딩센터를 찾았다. 구간 이동 통로가 사람들로 가득 차 발걸음을 떼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가족과 함께 왔다는 강석현(52)씨는 "너무 추워서 감기에 걸릴 것 같지만,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선 준공 이후 최근까지 대표팀 훈련과 테스트 이벤트만 치러지다 최근 올림픽을 통해 대중에 제대로 공개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볼 수 없던 이 종목을 접한 관중은 질주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새로운 썰매장 풍속이 등장한 셈이다. 인스타그램엔 썰매장에서 찍은 셀카가 숱하게 올라오고 있다.

썰매장은 9번 커브부터 피니시 지점까지 트랙을 따라 관중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길을 터놨다. 관중 이동로와 얼음 트랙의 직선거리는 1~3m 정도. '쌩' 하고 지나가는 썰매 특유의 속도감을 눈앞에서 맛볼 수 있다. 최고 관전 포인트는 14번 커브 앞이다. 썰매가 벽에 붙어서 돌아나가는 최대 속도 구간(시속 140㎞ 안팎)이다. 관중 집결 지점에서 산 안쪽으로 뚫린 터널을 이용하면 바로 14·15번 커브 앞 공터로 연결된다. 썰매 경기 중 일부는 아직 티켓이 남아 있다. 16일 오전 열리는 남자 스켈레톤 3·4차 주행 일반 입장권(4만원)을 사면 윤성빈(24)이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14일 루지 2인승, 15일 루지 팀계주, 16~17일 여자 스켈레톤 입장권도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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