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이라도 평창서 스케이트 타보고 싶어"

입력 2018.02.13 03:03

나가노올림픽 피겨 금메달 타라 리핀스키 NBC 해설위원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이 열린 1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3층 한쪽에서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헤드폰을 낀 채 열심히 방송 카메라를 향해 말하고 있는 여성은 1990년대 '피겨 요정'으로 불리던 미국의 타라 리핀스키(36·왼쪽)였다.

/이순흥 기자
그는 1998년 일본 나가노올림픽에서 피겨 스타 미셸 콴(38)을 꺾고 역대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최연소(만 15세 8개월 10일)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년째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리핀스키는 미국 남자 피겨 선수 출신 조니 위어(34·오른쪽)와 함께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 NBC 피겨스케이팅 해설위원으로 평창을 찾았다.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나선 것은 4년 전 소치에 이어 두 번째다.

리핀스키는 "한국의 뜨거운 피겨 열기에 놀랐다"고 했다. "링크장 좌석을 꽉 채우고 열띤 응원을 펼치는 팬들을 보니 믿을 수가 없었어요. 유나 킴(김연아·28) 덕분인가요?" 리핀스키는 "올림픽 챔피언이 나라 전체를 바꿔놓은 것 같다"며 "스케이트 선수 한 명이 만들어낸 변화가 정말 놀랍다"고 했다.

리핀스키는 평창올림픽 링크장에 대해 "조명이 환하고 쾌적하다"며 "선수와 관중 모두가 만족할 만한 공간"이라고 했다. 빙질(氷質)에 대해선 "직접 얼음을 타보지는 않았지만 얼음 상태가 최고라고 칭찬하는 선수를 여럿 봤다"며 "당장 내 스케이트를 가지고 타보고 싶다"고 했다.

리핀스키는 평창의 피겨 메달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남자 싱글에선 하뉴 유즈루(24·일본)와 네이선 첸(19·미국) 양강 구도를 예상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 알리나 자기토바(16), 마리야 소츠코바(18) 등 막강한 OAR(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 선수) 3명이 시상대를 휩쓸 것 같다"고 했다.

리핀스키는 지난 9일 남자 싱글에 출전한 한국의 차준환(17)에 대해서는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였던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에 출전해 침착한 연기로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며 "어린 나이에 큰 무대에 서는 부담감을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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