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 “평창올림픽 끝난 후 방북”

    입력 : 2018.02.12 21:28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등이 12일 보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 9일 개막해 오는 25일 막을 내린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IOC와 남북한이 맺은 합의의 일환으로 북한에 방문할 계획”이라며 “방북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AFP통신에 “북한 측이 지난달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바흐 위원장에게 방북 초청을 했다”며 “방북 시기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가 될 것 같다”고 확인했다.

    IOC는 지난달 20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남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남북한 정부 고위 인사, 남북한 IOC 위원 등 4자가 모여 올림픽 사상 처음이자 역대 세 번째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2018년 2월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 남북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바흐 위원장은 이날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오로지 스포츠 관점에서만 바라본다는 입장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가 평화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남북간 정치적 협상을 이끌어내지도 못한다”면서 “IOC는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올림픽으로 이뤄진 남북간 긴장 완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앞서 지난 7일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 동계 올림픽은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한국 선수들과 공동입장하고,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경기를 하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한 개막식 공동입장과 단일팀 경기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도 밝혔다. 그는 이날 “나 역시 분단 국가의 국가대표로 경기에 출전했다”며 “나에겐 (평창 동계올림픽이) 특히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독일이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됐던 시절인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서독 펜싱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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