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 미디어·무기·수자원 투자 제한…‘차이나 머니’ 또 제동

입력 2018.02.12 08:26

중국의 거침없는 해외 기업 사냥에 추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외 언론사, 무기 회사, 수자원 회사 등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은 오는 3월부터 중국 당국의 정밀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 경제계획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날 ‘민감한’ 해외 투자 분야 목록에 언론과 무기개발, 수자원개발 등 세 분야를 포함시켰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4년 위안화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투자 제한 업종으로 부동산, 호텔, 영화, 스포츠, 자산운용을 지정했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는 인수·합병(M&A) 등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가 대규모 자금 유출을 일으켜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위안화 약세를 부추긴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산(鐘山) 중국 상무장관은 지난해 전국인민대표회의 기자회견에서 해외 기업에 대한 대규모 M&A를 “맹목적이고도 비이성적인 투자”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무분별한 M&A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당국은 2014년부터 해외 기업 인수나 거래 심사를 강화하고, 500만 달러 이상을 환전해 해외로 송금하는 경우 외환 당국의 특별승인을 받도록 규제했다. 중국 기업이 해외 투자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당국에 3억달러(약 3273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중국 ‘안방보험’은 지난해 스타우드호텔의 리조트를 140억달러에 사들이려던 입찰을 포기했다./블룸버그
중국 투자 전문가들은 규제 덕분에 중국의 해외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과열된 해외 투자’에 대한 경고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중국의 비재무적 해외직접투자는 2017년 1200억달러(약 131조원)를 기록, 전년 대비 29.4%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굵직한 해외 인수건은 잇따라 불발에 그쳤다. 중국 완다그룹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기획하는 딕클라크프로덕션을 10억달러(약 1조91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3월 무산됐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안방보험’ 역시 스타우드호텔과 리조트를 140억달러(15조원)에 사들이려던 입찰을, 중국 철강업체 안위신체신소재는 미국 영화 제작사 볼티지픽쳐스 인수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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