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기줄다리기' 올핸 9일 일찍 본다

    입력 : 2018.02.12 03:03

    엑스포광장서 정월대보름제… 올림픽 맞아 21~25일 진행

    장수를 태운 기줄을 어깨엔 멘 줄꾼들이 입장한다〈사진〉. 바닥에 놓인 기줄은 비녀목을 끼워 하나로 연결된다. 한쪽 줄에 4가닥씩, 모두 8가닥으로 나뉜 기줄은 게다리 모양을 닮았다. 기줄의 '기'는 '게'의 삼척 사투리다. 징소리에 맞춰 각 150명씩 모두 300명의 줄꾼은 800㎏에 달하는 기줄을 당겨 힘을 겨룬다.

    오는 21~25일과 정월대보름날인 3월 2일 강원 삼척 엑스포광장 일원에서 '2018 삼척 정월대보름제'가 열린다. 올해는 평창올림픽을 맞아 9일가량 이르게 축제를 진행하게 됐다.

    장수를 태운 기줄을 어깨엔 멘 줄꾼들이 입장한다
    /삼척시
    '전통기줄다리기, 희망의 달빛을 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공연 마당과 체험·민속놀이 마당, 향토별미 마당, 별신굿판 마당 등 4개 마당으로 나눠 펼쳐진다. 축제의 메인은 기줄다리기다. 기줄다리기는 주민들의 화합과 풍년, 풍어 등 한 해의 소망을 비는 세시풍속으로, 1662년 조선 시대 삼척 부사 허목이 저수지 축조공사를 위해 고안했다. 1976년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호로, 2015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줄 무게에 따라 속닥기줄(어린이), 중기줄(청소년), 대기줄(어른)로 나뉜다.

    축제 첫날인 21일엔 지역 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가하는 속닥기줄다리기, 중기줄다리기가 진행되며 23일과 24일엔 육군 23사단 장병과 시민 300명이 참여하는 대기줄다리기가 열린다.

    25일엔 전국 24개 팀이 참가하는 '삼척정월대보름 전국기줄다리기대회'와 시민 1000명이 참여하는 원형 복원 기념 전통기줄다리기 대회가 펼쳐진다. 삼척시와 삼척문화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예산 5000만원을 들여 기줄 원형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원형 복원된 기줄은 한쪽 줄에 12가닥씩, 모두 24가닥으로 나뉘며 줄 무게만 6t에 달한다. 축제 기간엔 기줄을 만드는 술비놀이도 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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