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진, 통상적 餘震 아닐수도"

입력 2018.02.12 03:03

홍태경 연세대 교수 지적
"여진치곤 규모 예외적으로 커… 축소되는 여진 패턴과 달라"

11일 새벽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대형 지진의 여파로 발생하는 통상적인 여진(餘震)과 다른 형태를 보였으며, 이는 향후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이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라고 발표한 기상청과는 다른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 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작년 11월 포항 지진이 쪼갠 단층면의 남서쪽 끝자락에서 발생했다"며 "여진으로는 규모가 예외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새로 단층이 부서지면서 발생한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말했다. 여진은 대형 지진이 흔들어 놓은 단층면에서 당시 축적된 힘이 풀리면서 발생하며, 통상적으로 시간이 가면서 규모가 작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포항 지진 직후에는 규모 4.3의 대형 여진도 발생했지만 그 후에는 규모 1 근처의 작은 여진만 이어졌다. 홍 교수는 "최근에 다시 규모 2 이상의 여진이 늘어난 것이 좋지 않은 징조였다"며 "이번 지진의 여파로 주변의 단층이 쪼개지면서 더 큰 지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여진이라고 해도 지각을 흔들 힘이 많이 쌓인 곳에서 발생하면 규모가 예상외로 커질 수도 있다"며 "작년 포항 지진이 발생했던 양산단층대는 여러 단층의 집합체여서 새로운 지진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진이 처음 시작되는 수㎞ 지하에 직접 측정 장치를 넣고 힘을 측정하지 않는 한 대형 지진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예측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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