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친서 전달' 보도…메시지 내용은 안 밝혀

입력 2018.02.11 12:58 | 수정 2018.02.11 13:0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1차전 남북단일팀 대 스위스 경기장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북한 매체는 11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전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한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이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개막식에 참가하고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남조선 대통령을 만났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현관에서 우리 고위급대표단을 반갑게 맞이하여 인사를 나누고 김영남 동지, 김여정 동지와 각각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면담) 석상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북측 대표단의 방문이 남북관계 개선과 조선반도 평화를 위한 불씨로 되었다’고 하면서 ‘오늘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김정은 위원장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석상에서 최고영도자 동지의 위임을 받은 노동당 제1부부장 김여정 동지가 김정은 동지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정중히 전달했으며 최고영도자 동지의 뜻을 구두로 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통신은 문 대통령에게 전해진 ‘문 대통령 방북 초청’을 포함한 김정은의 메시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께서 이번 올림픽에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참가하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고 친서와 구두 인사까지 보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고 자신의 감사 인사를 꼭 전해드릴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친서 전달이 끝난 다음 우리 대표단은 북남관계 개선 문제와 관련하여 남측과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께서 신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남북관계를 어떻게 하나 당사자들끼리 풀어나가야 한다고 하면서 서로 긴밀히 협력하여 남북공동의 번영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고위급대표단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 등과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스위스전을 관람한 사실을 사진과 함께 1면 하단에 게재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통신은 “김영남 동지는 북남관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데서 확고한 의지를 지니고 용기와 결단을 내린다면 예상치 못한 애로와 난관도 능히 돌파해 나갈 수 있으며 통일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다는 데 대하여 언급하였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담화는 진지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면서 배석한 남북한 고위 당국자들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북한 대표단을 위해 오찬을 마련했으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오찬이 끝나고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고위급대표단 전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는 내용,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청와대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는 내용 등도 상세히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다른 기사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여정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전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스위스전을 함께 관람하고 경기가 끝난 후, 단일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통신은 “북과 남의 응원단과 남녘 동포들은 통일기를 흔들고 열렬한 박수갈채와 환호를 올리며 하나의 언어로 서로 찾고 부르고 마음을 합쳐 재치있게 퍽을 몰아가는 단일팀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경기 활동과 응원단의 감동적인 모습은 관중들에게 우리 겨레야말로 떨어져 살 수 없는 단일민족임을 다시금 절감하게 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면에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전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면담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경기를 함께 관람한 소식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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