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왜 '전 부인 폭행' 백악관 비서관을 옹호하는가

  • 디지털편집국 국제부
    입력 2018.02.10 15: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부인 폭행으로 인한 사퇴한 롭 포터 백악관 비서관에 대해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백악관에는 관용이 없고, 미국 내에서 가정 내 학대가 설 곳은 없다"고 말한 것과 대비된다.

    포터는 두 명의 전 부인과 최근 데이트했던 세번째 여인에게 그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학대했다는 것을 부인했다. 그러나 전 부인이 멍든 눈 사진을 공개하자 지난 7일(현지 시각) 사퇴했다.

    롭 포터(왼쪽에서 세번째) 전 비서관은 지난달 30일 강력한 대북 인권 메시지를 전달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초안을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고문과 함께 작성했다./CNN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포터 비서관에 대해 “그는 결백하다고 말했고 그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그는 강하게 자신이 결백하다고 말했으나 그에게 그걸 물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포터 편을 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2017년 앨라바마 상원의원 보궐선거 당시 38년전 10대 소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로이 무어 후보를 지지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무어 후보에 대해 “그는 전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며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했었다.

    CNN은 포터 비서관이나 무어 후보에 대한 의혹에 대한 트럼프의 시각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유세 기간에 10여명의 여성들로부터 성추행이나 부적절한 행위로 고발당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의혹들을 부인하고 그 여성들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포터 비서관의 전 부인 폭행을 인정하려 한다면 판도라의 상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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