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눈 30cm”…美 중서부 폭설로 ‘휴교·항공편 결항’

입력 2018.02.10 11:52

미국 시카고에 30cm 넘는 눈이 내리는 등 미국 중서부에 들이닥친 폭설로 학교가 문을 닫고,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CNN 방송은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은 이날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시간당 약 1인치(2.5cm)의 눈이 내려 총 20~35.5cm의 눈이 쌓였다고 보도했다.

2018년 2월 9일(현지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내린 폭설로 운전자 및 보행자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AP 연합뉴스
폭설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미국 내 항공사들은 항공편 1500여 편을 취소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국 주요 항공사인 델타, 유나이티드, 프런티어,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탑승객들에게 수수료 없이 예약을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미드웨이 국제공항,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은 280개의 제설 장비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와 디트로이트의 공립 학교들은 이날 대부분 휴교를 하기로 결정했다. 람 에마뉴엘 시카고 시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과 내일, 일요일까지 지난 2년간 내린 평균 강설량에 비해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어린이와 노숙자, 노인, 환자 등이 폭설 속에서 안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2월 9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를 덮친 폭설로 평소 자전거로 이동했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카고 시민들은 전날부터 식료품과 생필품들을 미리 비축해두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 시카고 시민 팸 스미스는 “우리에겐 제설삽도 있고, 통행로에 뿌릴 칼륨, 충분한 음식과 난로까지 준비돼있다”고 설명했다.

발목을 덮을 만큼의 강설량은 시카고에서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시카고에는 1884년 이래로 30cm 넘게 눈이 내린 날은 9일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 이틀간 약 50cm의 강설량을 기록한 뒤, 2015년 2월에 약 41cm의 눈이 내리는 등 최근 들어 강설량이 늘고 있다.

CNN 기상전문기자에 따르면, 이번 폭설은 북극전선이 산악지대인 미국 몬태나주를 거쳐 중서부까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에는 이번 주말까지 5~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018년 2월 9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대중교통 관리자가 전철 안에 쌓인 눈을 제거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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