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년 獨사민당 첫 여성 당수… '포스트 메르켈'로 부상

입력 2018.02.10 03:02

날레스, 슐츠 이어 黨 이끌기로
대연정 이끈 '7분 연설'로 주목… 獨언론 "포용력·대범함 함께 갖춰"

독일 사회민주당 차기 당수로 지명된 안드레아 날레스 원내대표가 지난 5일(현지 시각) 베를린에서 연정 관련 사민당 지도부 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웃고 있다.
독일 사회민주당 차기 당수로 지명된 안드레아 날레스 원내대표가 지난 5일(현지 시각) 베를린에서 연정 관련 사민당 지도부 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웃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 시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극적으로 사회민주당과 연정(聯政)에 합의하면서 차기 사민당 당수를 맡게 될 안드레아 날레스(48) 원내대표가 '포스트 메르켈'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 정부에서 외무장관에 취임할 예정인 마르틴 슐츠 사민당 당수는 날레스에게 당수직을 넘긴다고 선언했고, 날레스는 사민당 창당 155년 만에 첫 여성 당수가 될 예정이다.

날레스는 주먹을 내지르는 커다란 제스처를 곁들인 열정적인 연설로 유명하다. 연정 협상 과정에서도 특유의 연설로 당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1일 메르켈 총리 측과 연정 예비협상 결과를 보고하는 전당대회에서 날레스는 7분간의 격정적인 연설로 연정에 참여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없다는 이유로 연정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중도좌파 정당인 사민당 내에서도 좌파 색채가 강한 날레스가 중도우파인 메르켈 총리 측과 손을 잡자고 포용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정 합의는 급물살을 탔다. 독일 언론은 날레스에 대해 "우유부단한 슐츠보다 당차고 대범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날레스는 메르켈 3기 내각에서 2013년부터 4년간 노동장관을 지내며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15년 법정 최저임금제를 도입했다. 이전까지 독일은 사업장별로 노사 합의를 통해 최저임금을 정했다.

날레스는 일찌감치 정치에 관심을 보여 18세에 사민당 당원이 됐다. 고등학교 졸업 때 교지에 "총리가 장래 희망"이라고 적었다. 본(Bonn)대학 재학 시절에는 의회 입법 보좌관으로 정치 현장을 익히기 위해 장기간 휴학을 했고, 입학한 지 10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이후 35세에 당 청년위원장이 됐고, 39세에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일간 도이체벨레는 "사민당이 40대 여성인 날레스를 앞세워 세대교체에 나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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