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 참수한 'IS 비틀스'의 최후

조선일보
  • 노석조 기자
    입력 2018.02.10 03:02

    영국억양 쓰며 외국인 살해 앞장… 4인조 중 남은 2명까지 생포

    인질 참수로 악명을 떨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살해전담조직 '비틀스(Beatles)'의 마지막 잔당 2명이 체포됐다. 미 정부 관계자는 8일(현지 시각)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와 시리아 민주군이 최근 연합작전을 통해 시리아 동북부 이라크 국경지대인 유프라테스강 일대에서 알렉산더 코테이(34)와 엘샤피 엘셰이크(29) 등 비틀스 핵심 대원 2명을 생포했다"면서 "비틀스는 사실상 와해됐다"고 했다.

    비틀스는 최소 27명의 외국인을 참수 살해한 조직이다. 시리아에서 취재·구호활동을 하던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와 일본 기자 고토 겐지, 영국 구호단체 직원 데이비드 헤인스도 이들이 참수했다.

    이들은 영국 국적의 대원 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체포된 코테이는 가나와 키프로스에서 영국으로 이민한 부모 아래에 태어났다. 엘셰이크는 수단인 부모와 함께 1990년대 런던으로 이주했다. 이들 외 나머지 2명은 이미 체포되거나 사망했다. 비틀스의 우두머리인 무함마드 엠와지(일명 '지하디 존')는 2015년 미군의 드론 공격에 사망했고, 아인 데이비스는 시리아에서 터키로 몰래 넘어갔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을 '비틀스'라고 부르는 것은 영국 밴드 비틀스처럼 4명으로 구성돼 있고, 모두 강한 영국 억양의 영어를 사용해 IS 내에서도 '비틀스'라고 불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은 비틀스를 제거하기 위해 3년여간 비밀 작전을 수행해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은 작년 말 IS 본거지인 시리아 북부 락까를 함락한 이후에도 쿠르드 민병대 등과 협력해 산악 일대를 수색하며 비틀스 잔당을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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