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석 국방차관 "1988년 5·18 대책특위 참여 부끄럽다"

입력 2018.02.09 17:51

서주석 국방부 차관. /연합뉴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1988년 제13대 국회의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대응하기 위해 당시 국방부가 조직한 ‘국회대책특별위원회’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 “부끄럽게 생각하고 광주 시민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9일 밝혔다.

서 차관은 이날 ‘사과와 다짐의 말씀을 올립니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당시 입사 2년이 지난 초임 (KIDA)연구원으로 부여된 업무를 수행했지만, 제가 한 모든 것은 제 책임으로 통감하고 반성한다”면서 이같이 사과했다.

국방부는 1988년 당시 국회 청문회에 대비해 특별대책위를 구성했으며, 산하 각 기관이 참여한 실무위원회로 ‘511연구위원회’ 등을 설치했다. 당시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이던 서 차관은 이 대책위와 실무위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7일 헬기사격 진상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511연구위원회는 군 자료의 수집과 정리에 그치지 않고 군에 불리한 자료를 군의 시각에 맞게 은폐, 왜곡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서 차관은 입장문에서 “당시에 국회에서 광주 청문회가 열린다고 되어 있었고 제가 하던 일은 그에 대한 대비였다고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1988년 5월에 국방부에 국회대책특위를 조직했다는 것과 ‘511연구위원회’라는 명칭이 있다는 것을 작년에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 일은 비교적 단순한 것이었다”면서 “주로 국방부에서 관련 보고서나 발표문 초안, 또는 질의응답 초안이 오면 문장을 다듬고 목차를 바꾸거나 일부 내용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이어 “저의 국방부 국회대책특위 참여와 관련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5·18과 관련한 진실이 분명히 규명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발표한 ‘5·18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른 사과문’을 통해 “저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우리 군이 38년 전,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역사에 큰 아픔을 남긴 것에 대해 국민과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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