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아베 日 총리, 위안부 합의 입장차 재확인… 남북 대화 무드에도 상반된 평가

입력 2018.02.09 17:30 | 수정 2018.02.09 18:49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재차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 용평리조트 블리스힐 스테이에서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는 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그분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아물 때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 간의 주고 받기식 협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위안부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계속하여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는 국가 대 국가의 합의로 정권이 바뀌어도 지켜야 한다는 게 국제원칙”이라며 “일본은 그 합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약속을 지켜온 만큼 한국 정부도 약속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결정은 지난 정부의 합의 이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국민들이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지고 있는 한반도 정세 인식에 대해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아베 총리는 “북한은 평창올림픽 기간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소외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비핵화를 흐린다거나 국제공조를 흩뜨리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며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가 결국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나갈 수 있도록 일본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비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청사진을 본격적으로 마련해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양 정상이 합의했던 셔틀외교의 복원을 본격화하기 하기로 하고,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이른 시일 내 일본에서 개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회담 모두발언에서 “역사를 직시하면서 총리와 함께 지혜와 힘을 합쳐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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