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찬의 평창샷

경기장 나서다 터진 눈물… 관중은 그에게 손을 뻗었다

오종찬 기자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겨울 축제'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에 응원을 보낸다.

경기장 나서다 터진 눈물… 관중은 그에게 손을 뻗었다

입력 2018.02.13 08:25

경기를 마친 한 선수가 무거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을 나서다가 관중석에 있던 한 남성을 보고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한참을 그렇게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여자 스노보드 하이파이브 예선전에 출전했던 중국의 리 슈앙 선수. 1차 시기에 이어 2차 시기에서도 점프 도중 넘어져서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올림픽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했을 텐데, 실수로 인한 아쉬움에 가슴이 많이 아팠나 보다. 어깨가 축 처져서 경기장을 걸어 나가다가 관중석에서 애처롭게 지켜보던 한 남성 앞에서 기어코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지켜보기에 너무 안타까워서 둘이 무슨 관계인지는 차마 질문을 할 수 없었다. 관중석에 있던 사람은 말없이 그물 너머로 손을 뻗어 리 슈앙 선수의 손을 잡아줬다. 진심이 느껴졌다.

올림픽에서 잘 보도되지 않는 패자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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