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성희롱은 경호처 회식에서...靑, 국방부 파견자 등 9명 징계

입력 2018.02.09 11:20 | 수정 2018.02.09 16:58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청와대 경호처로 파견된 국방부 직원의 성희롱 사건으로 관련자 9명이 청와대에서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9일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소속 직원의 성희롱 사건과 관련 “가해자의 경호실 상사 4인을 지휘 책임을 물어 징계했고, 만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동석자 4인을 징계해 가해자를 제외한 경호실 직원 총 8명을 징계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순방중 뉴욕을 방문했다. 사진은 청와대가 당시 공개한 문 대통령이 뉴욕 거리를 걷는 사진. 사진 속 인물들은 기사와 관련 없음. /청와대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순방단은 뉴욕시간 지난해 9월 21일 17시에 (한국으로) 출발했고, 이 사건은 순방단이 뉴욕을 출발한 21일 저녁에 발생했다”며 “사고가 있었던 21일과 그 다음날인 22일에 관련 직원과 가해자가 뉴욕을 출발해 23일에 한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해자의 신분에 대해서는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군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 여부에 대해서는 “국방부 소속 직할부대 군인이라 (징계) 권한이 부대장에게 있고, 부대에서 징계절차 후 국방부에 어떻게 보고했는지는 별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재미(在美) 블로거 안치용 씨는 지난8일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서 “문 대통령의 뉴욕 방문 때 발생한 청와대 직원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는 청와대 경호처에 파견된 통신 담당 국방부 공무원”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문 대통령의 뉴욕 방문 마지막 날인 지난해 9월 21일 밤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한 식당과 맨해튼의 거리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자인) 여성 인턴은 이를 즉각 외교부 측에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안씨에 따르면, 이날은 문 대통령이 미국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출발한 직후로, 경호처 선발대 10여명과 피해자 인턴 등이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 1차적인 가해가 발생했다. 가해자는 회식 이후에도 ‘아내에게 줄 선물을 사고 싶으니 백화점으로 데려다 달라’며 거리에서 피해자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등 추가 가해를 했다. 이에 피해자는 즉각 항의한 뒤 인턴을 담당하는 외교부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는 외교부 의전장까지 직보됐다.

안 씨는 이어 “청와대는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뒤 국방부 공무원의 파견을 해제하고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것은 물론, 회식에 참석한 10여명의 경호처 직원 전원을 징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는 “경호처 직원들은 직접 가해자는 아니지만 당시 파견 직원을 제지하지 못했고, 이를 즉각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벌백계의 의미로 전원에게 책임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또 “당시 상황은 단순히 말로 인한 성희롱이 아니라 강제 신체 접촉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가 사건을 축소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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