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눈물, 20년 기다림… 축제가 시작됐다

    입력 : 2018.02.09 03:15 | 수정 : 2018.02.09 09:04

    평창올림픽 개막, 17일간 열전
    3번 도전 끝 기적의 유치 성공… 92개국 2925명 역대 최대규모
    한국, 145명 출전 종합4위 목표

    그리스 아테네에서 불꽃을 피운 성화가 100일간 대한민국 전역을 돌아 9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의 밤하늘을 밝게 비춘다.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17일간 전 세계가 평창을 바라보게 된다. 이번 평창올림픽엔 전 세계 92국 선수 2925명이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금메달 102개도 역대 최다이다.

    평창은 겨울 드라마를 위해 20년을 기다렸다. 평창이 올림픽을 꿈꾸기 시작한 것은 1999년이었다. 일본 나가노에서 1998 올림픽이 열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도 한번 해보자"고 달려들었다. 그리고 두 번 쓰라린 실패를 맛봤다. 2010년 개최권을 캐나다 밴쿠버에 내줬고, 2014년 대회 개최 경쟁에선 러시아 소치에 뒤졌다. 두 번 다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다가 2차 투표에서 역전당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섰고, 2011년 7월 7일 새벽 남아공 더반에서 뮌헨(독일)과 안시(프랑스)를 제쳐 2018년 개최권을 따냈다. 보기 드문 '올림픽 3수' 기록을 이렇게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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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향해 날아라… 최서우, 스키점프 결선행 - 최서우 선수가 8일 열린 평창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예선에서 도약대를 박차고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있다. 최 선수는 57명 중 39위를 하며 예선을 통과했다. 50명이 겨루는 결선은 10일 열린다.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첫날 경기에선 한국의 이기정—장혜지 선수가 1승1패를 기록했다. /송정헌 기자
    우리가 대한민국 이름을 내걸고 처음 참가한 올림픽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대회였다. 그때 스피드스케이팅 이효창을 비롯해 단 세 선수가 빙판에 섰다. 70년이 흐른 지금 한국은 선수 145명을 파견해 금 8, 은 4, 동 8개로 종합 4위 이내 입상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또 평창올림픽 개최로 전 세계에서 동·하계올림픽과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 등 스포츠 이벤트 '빅4'를 모두 치른 다섯 번째 나라가 됐다. 유치 후 2410일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대회를 준비해야 할 조직위원장이 두 번 바뀌었고, 시설물 공기(工期)를 맞추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험난한 과정을 뚫고 이제 평창은 전 세계 손님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 황태를 말리던 황량한 덕장이 세계의 젊음이 끓어오르는 동계 스포츠의 성지(聖地)로 변신한 것이다. 동시에 이곳은 우리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최첨단 ICT를 통해 한국의 역량을 과시할 무대가 됐다.

    올림픽 성화를 밝힐 성화 점화자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여자 피겨 싱글 밴쿠버 금, 소치 은메달의 주인공 김연아를 유력 후보로 꼽기도 하지만, 역대 최종 점화자는 예상을 깨는 일도 많았다. 올림픽은 8일 컬링 믹스더블로 이미 막을 올렸다. 한국의 이기정·장혜지 조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를 9대4로 꺾었지만 2차전 중국에 7대8로 패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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