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방도시, 푸틴 의전위해 공장 닫고 공항 활주로 폐쇄

    입력 : 2018.02.09 03:0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각) 시베리아 한가운데 있는 공업 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를 방문할 때 시 당국이 스모그를 없애고, 공항 업무를 일시 중지하는 등 과도한 의전을 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경기가 열리는 이 도시를 격려차 방문했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예밀야노보 공항은 푸틴 대통령이 탄 비행기 착륙 시간에 맞춰 활주로를 임시 폐쇄하는 등 2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했다. 이 때문에 모스크바행 항공기 한 대가 출발하기 전 문이 열린 상태로 대기하면서 승객 100여 명이 영하 16도 추위에 떨었다. 문을 닫으려면 공항 직원이 사다리차를 치워야 하는데, 활주로가 폐쇄돼 치우지 못했다고 한다. 푸틴 도착 전날인 6일에는 영하 25도 추위에 공무원들이 도로와 건물 지붕 등을 청소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크라스노야르스크 방문을 앞두고 "시베리아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발언하자 시 당국은 공장 매연 배출량을 제한했다. 크라스노야르스크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주조 공장이 있어 평소 겨울철 스모그가 심각한 지역이다. 외신들은 "푸틴 방문 행사가 있으니 공기가 좋아진 것"이라고 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