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평창올림픽 성공'이 최우선이고 대한민국이 그 주인공이다

조선일보
입력 2018.02.09 03:20

평창 동계올림픽이 오늘 개막식을 갖고 17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아무것도 없던 강원도 깊은 산골이 선진 부국들 겨울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믿기 힘든 기적 같은 일이다. 이제 평창은 세계 역사에 남을 대한민국 부흥의 한 상징이기도 하다. 평창올림픽엔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인 92개국 2925명 선수가 참여한다. 올림픽은 지구 전체 축제다. 각국 젊은이들이 나라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룬다. 얼음·눈은 구경도 할 수 없는 적도의 나라들 선수들도 도전하고 있다. 전 세계인이 TV를 통해 선수들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할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3수의 천신만고 끝에 유치했다. 어렵게 성사시켜 놓고 운영 미숙 등으로 오점(汚點)을 남겨선 안 된다. 현재 올림픽 준비 요원 등 120여명에게서 노로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조직위원회와 정부, 지자체 등에서 빨리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더 이상 확산을 막아야 한다. 평창 일대는 교통, 통신, 전기, 수도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대회 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계 기관과 공무원들이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이번 올림픽은 대통령 탄핵 사태와 국론 분열, 북한의 도발 가능성으로 인해 마땅히 일어났어야 할 열기가 잠식되고 말았다. 2년이나 남은 일본 도쿄올림픽 열기만도 못하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 등이 단체 구매한 국내 비인기 종목 경기장이 듬성듬성 비게 될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로 전송되는 화면에 썰렁한 관중석이 노출된다면 평창올림픽의 이미지가 흐려질 수 있다. 국민들이 평창올림픽을 살리고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으면 한다.

북한이 참가를 결정한 이후 세간의 이목이 온통 정치적인 문제로 쏠리면서 정작 올림픽의 주인공들인 선수들이 관심을 받지 못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평창올림픽이 개막되는 오늘부터는 더 이상 그럴 수 없다. 이제 올림픽과 평창이 최우선이다.

7년 전 IOC에서 "평창"이 발표될 때의 전율을 모든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 그 감격을 모두가 되살려내야만 한다. 어떻게 유치한 올림픽인가. 실패는 있을 수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역대 어느 대회보다 완벽한 진행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국민의 열기로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창에서 쏟아지는 감동의 스토리들이 지구촌을 울리고 웃게 해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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