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글 / 평창올림픽 오늘 개막] 무관심과 갈등 접고… 평창의 성공 위해 모두가 하나로

      입력 : 2018.02.09 03:11

      재도약할 기회인데 자조 속 '조용한 올림픽'은 곤란
      北 목적이 제재 완화와 국제사회 분열임은 명심해야

      ■평창 동계올림픽이 드디어 오늘 막을 올린다. 주로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도 준비를 마쳤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이후 7년의 준비 과정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얼마 전에는 강릉을 비롯한 개최 도시들의 숙박 요금이 문제가 됐다.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했다.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매는 귀중한 계기가 됐다. 이제 숙박 요금은 안정됐다. 업계의 자성과 시민들 지지가 큰 힘이 됐다. 오랫동안 함께 공들여 온 올림픽과 강릉이 비상할 기회를 망쳐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난제인 교통 문제도 시민의 협조와 동참 아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평창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남북한과 세계가 어우러지는 축제로 떠오르게 됐다. 우리 모두 이 역사적 무대가 더욱 빛나도록 최선을 다하자. 선수들과 개최 도시 주민들, 그리고 국민 마음이 다 같을 것이다. 우리의 올림픽 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최명희 강릉시장


      ■이제 모두 한마음이 되어 평창의 성공을 기원하자. 남북 단일팀 구성과 한반도기 공동 입장 등을 둘러싼 갈등을 접고, 여야 간 정쟁도 휴전하고, 피땀 흘려 준비해 온 선수들을 응원하자. 메달을 딴 선수는 축하하고, 입상하지 못한 선수들은 격려하자. 사고를 막고 세계인의 대축제로 승화시켜 대한민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자. 이번에 북한 선수단과 예술 공연단 및 응원단의 참가로 말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서도 미국이 선수단 242명의 최대 규모로 참가하고 펜스 부통령, 일본 아베 총리 등 각국의 정상급 귀빈이 참석하니 외교력을 발휘하면 국격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다. 시민 의식을 발휘해 선수단과 외국인에게 경기장 입장 차량을 양보하고, 거리 질서, 줄 서기, 인사하고 손 흔들기 등 아량과 친절로 선진 국민의 면목을 보여주자. 북한 참가와 관련한 이념적 불만은 일단 걷고, 주최국으로서 최선을 다하자. 모두가 동계 스포츠를 즐기자. /홍명후 前 강동대 겸임교수


      ■한국과 IOC는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될 것이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고조돼 온 긴장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 이는 올림픽의 진정한 가치인 인권과 세계 평화 그 어느 것에도 도움 되지 않는 순진한 생각이다. 북한의 목적은 국제사회의 제재 위협을 떨쳐내고, 국제사회를 분열시키며, 지속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있다. 과거 전체주의 국가들은 이런 식으로 올림픽을 악용했다. 민주국가들은 오류와 환상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IOC는 이제라도 북한 선수들이 이동의 자유, 즉 감시자 없이 다닐 자유가 보장되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그중 누군가가 '자유'를 선택할 경우, 북한이 가족을 볼모로 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최소한의 조건이라도 지켜져야 이번 올림픽이 전체주의 체제에 희롱당하는 '가면무도회'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다. /피에르 리굴로 북한 전문 프랑스 언론인


      ■정작 평창올림픽 개최국 국민인 우리의 상당수가 무관심하거나 부정적 태도를 갖고 있다. '평화' '평창' '평양' 논란 속에 성공적 개최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말까지 들린다. 왜 이렇게 부정적일까. 올림픽을 통해 얻으려는 것은 경제 발전과 우리의 삶의 질 향상이다. 더욱이 올림픽 개최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로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이다. 한국에 대한 외국의 시각도 이 한 달 동안 바뀔 수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비판이라니 안타까운 일이다. 일방적 단일팀 구성 등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림픽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 /이채영 예일여고 1학년


      ■이번만큼 조용한 올림픽을 본 적이 없다. 다른 나라에서 열려도 한두 달 전부터 방송사마다 각종 특집과 메달 후보 및 경기 룰 등을 전했는데 이번에는 거의 볼 수 없다. 기껏 가수들 공연이나 성화 봉송 장면 정도다. 현재도 북한 방한단 소식은 실시간 보도하면서 우리 소식은 지나가는 뉴스 정도로 취급한다. 공중파의 경우, 긴 파업으로 정상적 방송을 하기 힘들다지만 핑계일 뿐이다. 역대 가장 조용한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심진만 경기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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