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전기 안 쓸 각오부터

조선일보
  • 김태훈 기자
    입력 2018.02.09 03:03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김미형 옮김|엘리|264쪽|1만4000원

    탈원전을 외치는 목소리는 높지만 원전 없는 삶이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고민은 보기 어렵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였던 저자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를 지켜보며 탈원전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가 원전 폐지 구호를 외치지는 않았다.

    대신 자신의 일상에서 전기를 쓰지 않는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을 시작했다. 더 편안해지고 더 많이 누리고 더 풍요롭게 살기를 바라면서 탈원전을 주장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냉장고와 에어컨, 전기청소기 등을 모두 처분했다. 전기 사용을 최대한 줄이려면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바꿔야 했다. 소유에 집착하던 이전의 자신을 버리고 남과 물건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가전제품 매뉴얼을 익히지 않게 되자 오히려 삶이 단순하고 여유로워졌다. 저자는 10년에 걸친 퇴사 준비 과정을 담은 책 '퇴사하겠습니다'로 우리에게 낯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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