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 노동자 송환 시작…“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

입력 2018.02.08 08:41

러시아가 수천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송환하기 시작했다고 7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국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 알렉산더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일부 지역은 북한 김정은 체제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노예처럼 일했던 북한 노동자들을 송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시베리아 튜타울에 있는 북한 노동자의 작업장./CNN캡처 조선일보DB
마체고라 대사는 이와 같은 조치가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2일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해외파견 노동자들을 2년 안에 북한으로 송환하는 내용을 담은 대북 제재 결의안 239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해 11월 27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데 따른 조치다.

마체고라 대사는 “새 제재(북한 노동자 송환)는 러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매년 1만2000~1만5000건의 비자를 북한 노동자들에게 발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만5000명이 러시아 건설 현장이나 농업, 어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해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 중 한 명은 업무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특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0만명 가까이 되는 해외 파견 노동자를 통해 5억달러(약 5400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와 같은 통계를 부인했지만, 북한 노동자들이 수입의 50~60%를 북한 정부로 보낸다는 점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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