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녹으면… 황포돛배 타고 비경 즐기자

    입력 : 2018.02.08 03:44

    파주, 내달 30일 운항 재개

    삼국시대부터 6·25전쟁까지 역사의 굴곡을 따라 수많은 사연을 품은 임진강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황포돛배. 예부터 임진강 일대를 지나다니던 배를 본떠 만들었다.
    삼국시대부터 6·25전쟁까지 역사의 굴곡을 따라 수많은 사연을 품은 임진강 일대를 둘러볼 수 있는 황포돛배. 예부터 임진강 일대를 지나다니던 배를 본떠 만들었다. /파주시

    통일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은 935년 고려 태조 왕건에 항복했다. 신하가 된 왕은 수도 경주를 떠나 개성 인근에 살았다. 경순왕은 망국의 한을 달래려고 날이면 날마다 근처 높은 언덕에 올라 임진강 너머를 바라봤다. 후에 경순왕은 경주가 아니라 임진강 인근에 묻혔다.

    경기 파주시는 나라를 잃은 왕의 한 맺힌 사연이 담긴 임진강을 둘러보는 황포돛배를 다음 달 30일부터 다시 운행한다고 7일 밝혔다. 황포돛배는 한강 이북지방 등 임진강 일대를 다니던 배를 말한다. 2004년 처음 운영됐으나 선착장 부지(60 30㎡)가 군부대 소유여서 2014년 11월 운영 중단됐다.

    시는 이후 10억원을 들여 선착장 부지를 사들이고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지난해 7월 재개한 황포돛배는 강이 얼어붙은 이번 겨울을 쉰 뒤 본격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배는 파주 적성면 두지리 선착장을 출발해 임진강 적벽을 지나 고구려 호로고루성(사적 467호)을 기점으로 반환해 돌아온다. 총 구간은 6㎞다. 반환점이 되는 호로고루성은 고구려 남단을 지키는 중추 기지였다.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 지역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현재 남한에서 가장 큰 고구려 유물 터이기도 하다.

    황포돛배는 길이 15m, 폭 3m, 돛 길이 12.3m, 무게 6.5t으로 최대 47명을 태울 수 있다. 하루 9번 운항하며 소요 시간은 45분이다. 이용 요금은 중학생 이상 성인 9000원, 37개월부터 초등생까지 7000원이다. 황포돛배를 타고 동승한 안내 전문가로부터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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