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4기, 총선 5개월만에 출범

입력 2018.02.08 03:04

독일 대연정 구성 최종 합의… 투표 남았지만 부결 가능성 낮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5개월 만에 연정(聯政)을 출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2021년까지인 네 번째 임기를 이어나갈 수 있게 돼 16년간 재임하는 장수(長壽) 총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7일(현지 시각) 슈피겔 등 독일 언론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민·기사당 연합이 중도좌파 성향의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합의안에 대해 사민당이 당내 투표에 부쳐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만 부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독일 언론은 내다본다.

메르켈 총리의 기민·기사당 연합은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원내 1당 자리는 유지했지만 전체 705석 중 과반수(355석)에 모자라는 246석에 그쳤다. 정치적 위기에 봉착한 메르켈 총리는 자유 시장경제 노선을 중시하는 자유민주당(80석) 및 좌파 성향 녹색당(67석)과 연정을 시도했지만 3개 정당 간 이념 노선 차이가 커서 지난해 12월 합의에 실패했다.

그러자 메르켈 총리는 다시 옛 연정 파트너였던 사민당에 손을 내밀어 두 달 만에 합의에 도달했다. 일간 도이체벨레는 "맨 마지막에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 측이 장관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를 놓고 진통을 겪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는 데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 언론은 메르켈 총리 측이 재무·외교·노동장관 등 핵심 각료를 사민당에 넘겨줘 중도좌파 정책을 반영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합의에 이른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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