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이혼녀와 결혼한 영국 왕의 비극

    입력 : 2018.02.08 03:11

    영국 왕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 이혼녀(divorcee) 심프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버렸다(abdicate from the throne). 세기의 사랑으로 불렸다. 그러나 실제로는 심프슨이 금세 권태를 느껴(grow bored with him) 에드워드를 잔인할 정도로 멸시·구박했던(despise and abuse him) 것으로 드러났다.

    'crown'은 '왕관' 또는 '왕위에 앉히다'라는 명사·동사로 쓰인다. 그런데 'crowning'은 왕관·왕위와 상관없는 '더없는' '최악의'라는 뜻의 형용사다. 외신들은 'crowning humiliation(더없는 굴욕)'이라는 말장난으로 그의 가련했던 결혼 생활(pitiful married life)을 전했다. 심프슨의 전기(傳記)에 따르면 그녀는 날이 갈수록 그가 따분하고 짜증스럽게 느껴졌다(find him dull and irritating). 하지만 왕위까지 버린 그와 차마 이혼을 하지는(give him the ax) 못했다. 그 대신 분풀이라도 하듯(wreak her wrath on him) 엄청난 심적 고통을 가했다.

    사랑했던 남자는 따로 있었다. 그 남자가 다른 여인과 결혼하자 무모하고 부적절한 연애에 자신을 내던졌다(throw herself into a wild and improper romance). 스무 살이나 어린, 그것도 별난 동성애자로 악명 높은(be notorious as an outrageous homosexual) 남자와 놀아났다(fool around with him). 저속하고 밉살스럽게 바뀌어갔다(become vulgar and odious). "죽을 때까지 위대한 로맨스를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고 소리를 지르곤 했다.

    문제는 에드워드에게도 있었다. 수동적이고 심약한(be passive and feeble) 그는 스스로 비하하는 성적 도착을 즐겼다(enjoy the sexual perversion of self-abasement). 걸핏하면 눈물을 보여(be apt to shed tears) 심프슨의 가학적 성격을 자극했다. 식도암(throat cancer)에 걸려 사경을 헤매면서도(be at the brink of death) 심프슨의 이름을 불러댔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병실을 찾지 않았고, 그는 1972년 간호사 품에 안겨 숨을 거뒀다(breathe his last). 78세였다. 심프슨은 치매에 걸려(fall victim to dementia) 고생하다가 1986년 89세로 사망했다.

    "에드워드는 끔찍한 선택을 해서(make an appalling choice) 길을 잘못 들었고(take the wrong path), 평생 그 대가를 치르며 살아야 했던 불쌍한 전직 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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