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성대하게" 큰소리… 北응원단,숙소 인제스피디움 도착

  • 인제=김명진 기자
  • 통일부 공동취재단
    입력 2018.02.07 17:36

    7일 오후 3시 17분쯤. 41인승 버스 9대가 줄지어 강원도 인제 인제스피디움(호텔)에 들어섰다. 버스에서는 까만 털모자에 빨간 코트를 입은 북한 여성 응원단들이 차례로 내렸다. 취재진이 "방남 소감이 어떠시냐" "날씨는 어떤가" "기분은 어떤가" 라고 묻자 손을 흔들며 “반갑습니다”라고만 답했다. 응원단원들은 대부분 엷은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을 지나쳤고, 빠른 걸음으로 호텔 1층 로비에 들어갔다.



    남성들은 검은색 코트에 털모자, 여성들은 붉은 코트에 검은색 털모자와 목도리에 자주색 여행용 가방을 끌었다. 응원단원들은 모두 가슴에 인공기 배지를 달고 있었다.

    응원단의 한 중년 남성은 왼손을 높이 들고 취재진을 바라보며 "우리 민족끼리 올림픽을 성대하게 치릅시다"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한 여성 응원단원은 ‘준비 많이 했냐’ 등 질문이 쏟아지자 "바빠서... 미안합니다"라며 급히 자리를 떠났다.

    응원단원 중에는 꽹과리나 징, 소고, 대고 같은 민속 악기나 클라리넷 등 서양악기를 들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20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9시 28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들렀다. 이후 오전 11시 39분쯤 CIQ를 떠나 지난 5일 북한 예술단 선발대가 점심식사를 했던 경기 가평휴게소에 들러 휴식했다. 응원단은 이날 오후 7시쯤 인제 스피디움 그랜드볼룸에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김일국 체육상 등 북측 조선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응원단이 방남한 것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북한 응원단은 이전까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등 총 네번 한국을 방문했다. 응원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북한 선수단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외에 일부 남한 선수 경기도 찾아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사전공연(9일), 강원도 속초시 강원진로교육원 공연(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공연(12일), MBC 상암홀 공연(14일) 등 네번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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