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특명… 8개 부처 장관이 행사 준비 '진두지휘'

조선일보
  • 원선우 기자
    입력 2018.02.07 03:17 | 수정 2018.02.07 03:18

    [한국·인도 비즈니스 서밋]

    汎정부 특별기구 꾸려 매주 회의 "행사 기대 크고… 성공에 올인"
    개막식이 열리는 뉴델리 호텔, 하루 인도 임시 정부 청사될 듯
    인도 "한국 기업인들이 원하는 정부 인사 최대한 연결할 것"

    오는 27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회 한국·인도 비즈니스 서밋(India-Korea Business Summit)' 준비를 위해 인도는 올 초 범(汎)정부 특별 기구를 띄웠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지시에 따라 상공부·통상부·석유화학부·과학기술부 등 8개 중앙 부처가 참여하는 집행위원회를 꾸려 매주 차관회의를 가졌다.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집행위 논의 과정을 수시로 챙기고 있다"며 "그만큼 총리가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집행위에선 특히 인도 중앙 정부의 '숨은 실력자'로 꼽히는 특별보좌관(OSD·Officer on Special Duty)들이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13억 인구 대국인 인도의 중앙 정부 장관들의 핵심 참모인 OSD들이 사실상 업무를 좌지우지한다. 현지 한국 기업 관계자는 "OSD들이 나섰다는 것은 인도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실제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27일 오전 9시 30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개막식이 열리는 뉴델리 '타지 디플로매틱 엔클레이브' 호텔은 이날 하루 인도의 '임시 정부 청사'가 될 전망이다. 공식 초청된 모디 총리를 비롯, 7개 경제 부처 장관이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룬 자이틀리 재무부 장관과 수레시 프라부 상공부 장관이 기조 연설을 한다. 두 장관은 인도 내에서 '모디 총리의 두 팔'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상당하다. 한·인도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개정과 관련한 인도 정부의 입장 발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별 세션은 모디 총리의 '6대 산업 과제'인 ▲자동차 ▲섬유 ▲식품가공 ▲전자 ▲화학 ▲스타트업을 주제로 구성된다. 자동차 세션을 맡은 중공업부는 현대·기아차의 인도 진출을 기반으로 인도 내 한국 자동차 관련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중공업부 관계자는 "대기 오염이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인도에서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첨단 자동차 분야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현장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 시승 행사를 연다. 식품가공 세션을 맡은 식품가공부 역시 한국 식품·유통 기업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입장이다. 식품가공부 고위 관계자는 "인도는 땅이 넓고 토지가 비옥해 식품 생산성이 높은 반면 가공·유통 기술이 부족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한국의 식품 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한다면 토지뿐 아니라 정부 보조금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한 섬유부, 전자정보기술부, 석유화학부, 과학기술부 역시 중앙 정부 차원에서 각 세션을 진행한다. 한국 중소기업들도 이번 서밋에 대거 참여한다. 개별 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별도 회의실에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한국 중소기업들과 인도 바이어 및 정부 간 상담회를 주선한다. 중소기업들에 신(新)시장 개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한국 기업인들이 원하는 정부 인사들을 최대한 연결시켜주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기업 총수들은 모디 총리나 일부 장관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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