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만에 뒤집힌 식약처장의 '노로바이러스 호언장담'

    입력 : 2018.02.07 03:03 | 수정 : 2018.02.07 10:50

    류영진 처장, 지난주 국회서 "오염 우려 지하수 폐공… 관리 철저"

    평창 동계올림픽에 투입될 민간 보안 업체 숙소에서 노로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온 가운데, 류영진〈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회에서 이번 올림픽에서는 노로 바이러스 관리 감독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 처장은 취임 직후인 작년 8월 '살충제 계란'에 대해 "국내산 계란은 문제가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했다가 불과 나흘 만에 국내 유통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경솔한 언행이 구설에 올랐다.

    국회 영상회의록을 보면, 지난달 31일 식약처의 국회 보건복지위 업무보고에서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은 "올림픽이 열리는 겨울에 노로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식중독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자 류 처장은 "저희 처에서 26명이 파견돼 있고 전체적으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류 처장은 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관리하는, 선수들이 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하수 폐공(廢孔)을 다 했고, (숙소) 바깥 부분에도 폐공을 시키고 염소 소독이나 위생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생 문제가 발생할 여지를 없앴다는 얘기였다.

    그런데도 6일, 노로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조직위로부터 통보 받은 점검 대상에 문제가 된 숙소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직위가 사전에 통지하지 않아 식약처로선 책임이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식약처는 경기장과 개최 도시 주변 식품취급 시설을 총괄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달부터 개최지 주변 지하수 사용 식품취급 시설 89개소를 상대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는데, 여기엔 올림픽 행사 운영 인력이 사용하는 숙소 21곳도 포함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그러나 "이번에 (노로 바이러스 감염) 문제가 생긴 연수원은 점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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