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일부 추가 희생자 부검

    입력 : 2018.02.07 03:07

    사인 따라 장례지원·보험금 달라… 화재死·질병으로 인한 사망 구별

    지난달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후 입원 치료를 받던 3명이 또 숨졌다. 이번 화재 관련 사망자는 총 46명으로 늘었다.

    밀양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전 사이에 이모(79)씨, 손모(82)씨, 박모(87)씨 등이 잇따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화재 당일 사망자는 37명이었으나 지난 11일 동안 9명이 추가로 숨졌다. 중상자 8명 중 2명이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도 있다.

    대책본부는 화재 이후 며칠이 지나 숨지는 추가 사망자 모두를 '화재 사고사'로 볼 것인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사망자가 외관상 불에 탄 흔적이 있거나 호흡을 하다 생긴 그을음 등이 기도에서 발견되면 일단 화재 사망자로 추정한다. 숙환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일부 환자는 화재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닐 수 있다.

    화재 사망자 분류 여부는 유족들의 장례비, 보험금 수령액 등과 연결돼 있다. 밀양시에 따르면 세종병원이 가입한 화재 보험에서 1인당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사망자 2000만~8000만원, 부상자 최고 1500만원이다. 사망 보험금 규모는 사망자의 근로 능력 등에 따라 달라진다.

    화재 사고사를 분류하는 명확한 규정은 없다. 소방청은 화재 사망자를 '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당해 72시간 내 사망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규정은 화재 조사와 보고 등을 위한 내부 지침일 뿐 법적 효력은 없다.

    경찰은 화재로 인한 사망자인지를 부검을 통해 확정한다. 화재 사망 여부는 사고 책임자의 업무상 과실치사죄를 입증하는 증거가 된다. 경찰은 사고 당일 사망자 중 4명, 이후 사망자 중 3명 등 총 7명에 대해 부검을 실시했다. 이번에 추가로 숨진 이씨와 손씨는 "구조 당시 얼굴에 그을음이 있었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박씨에 대해선 의사 소견 등을 확인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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