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지친 肝 건강에 활력을

조선일보
  • 조가희 기자
    입력 2018.02.07 03:03

    설 연휴 지친肝 건강에 활력을
    디파짓포토
    흔히 간을 '침묵의 장기'라 부른다. 절반 이상이 손상돼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 증상이 뚜렷이 나타났을 때엔 이미 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 평상시 금주,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습관, 간 기능 보조제 섭취 등을 통해 꾸준히 간 건강을 돌봐야 한다.

    ◇과음과 불규칙한 식습관, 간 기능에 문제 일으켜

    간 기능 장애는 중년 남성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과음과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나이와 관계없이 간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인 '지방간'의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한다. 지방간은 간 내 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비정상적으로 많이 축적된 경우를 말한다. 그중에서도 과량의 알코올 섭취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지방간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간염 등 각종 간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이나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해도 지방간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한다. 간에서 지방이 많이 합성되거나 잘 배출되지 않아 발생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주로 비만, 고지혈증, 당뇨가 있는 경우에 생긴다. 쌀, 밀가루를 주식으로 하는 식습관을 지닌 한국인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지방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빅데이터를 살펴보면 2012년 2만1000여 명이었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2016년 3만6000여 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전후로 호르몬의 변화로 지방간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평소 음주를 즐기지 않는다고 방심하기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돌아보며 간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 기능 개선 돕는 'UDCA(Ursodeoxycholic acid)'

    간 컨디션을 제대로 챙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 검진과 금주 및 절주,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의 경우 열량이 높거나 기름진 음식을 되도록 피하고 생선, 두부, 살코기, 닭고기 등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 기능 개선을 돕는 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UDCA(Ursodeoxycholic acid·우르소데옥시콜린산)'는 간 기능 활성화를 도와주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체내에 이로운 담즙산의 성분이자 웅담의 핵심 성분으로, 미국 FDA에서 간경화(primary biliary cirrhosis·원발성 담즙성 간경화증) 치료제로 승인됐다.

    UDCA는 간 내 혈류량 증가와 해독 작용 활성화를 도와 독소와 노폐물을 신속히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등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간에 콜레스테롤 유입을 막고, 담즙산을 통해 콜레스테롤 배설을 원활하게 하는 등의 조절 작용을 통해 간 내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항산화 작용으로 간 섬유화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간 기능 수치를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음주 시 발생한 체내 에탄올 및 그 대사체인 아세트알데히드로는 간을 손상할 수 있는데, UDCA는 이를 예방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UDCA는 인체에서 담즙산이 장과 간을 거쳐 순환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데, 그 비율이 총담즙산의 약 3%에 불과하다. 따라서 UDCA가 들어간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향상과 간 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밀크시슬(Milk Thistle)로 알려진 생약추출물 '실리마린(Silymarin)' 역시 간세포 파괴를 막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밀크시슬은 식물로부터 직접 추출되는 생약추출물이므로 원료의 품질과 제조 관리, 공정 과정 등을 더욱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밀크시슬은 아직 안전성 평가나 제조 기준, 명확한 복용 기준에 대한 FDA의 승인이 없다. 위산 분비 억제 및 위점막 보호를 돕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합성을 막아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소화기계가 약한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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