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문역 볼턴 “美, 북핵 인정하거나 군사적 타격 나서야”

    입력 : 2018.02.06 06:43

    존 볼턴(사진)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5일(현지 시각) “미국이 (북한과 같은) 기괴한 정권의 수중에 핵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거나, 군사적 힘을 사용하는 것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대사는 이날 폭스 뉴스에 출연, “북한이 사용 가능한 핵·미사일 완성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이러한 사실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는 만족스러운 옵션이 아니지만, 우리는 시간도 대안도 점점 바닥나고 있다”면서 “중국이 극적인 액션을 취해줄 희망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수백만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북한은 이복형을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로 죽이는 자가 통치하는 기괴한 정권”이라면서 “그로 인해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죽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북한이 핵무기를 다른 나라들에 팔 능력을 갖춘 사실을 인정해야 할 지 아니면 용인할 수 없다고 해야 할 지 정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지낸 볼턴 전 대사는 공화당 내 대북 강경파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에도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때가 곧 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볼턴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보면, 북한 역시 미국의 군사적 타격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이 선제 타격 시 핵무기로 반격할 것이라고 암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그들은 지금 바로 반격할 능력이 없다”며 “그들 역시 미국의 군사적 타격 가능성에 불안해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미국이 뒤로 물러나게 하려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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