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도 "최저임금 1만원 속도조절 필요"

조선일보
  • 박상기 기자
    입력 2018.02.06 03:02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정책에 대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제 상황과 시장 상황에 비춰서 최저임금 1만원 도입 시기에 대해선 탄력적이고 신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수정돼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2020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것이 너무 급격하게 반응하는 지점이 있다면 고려를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내세웠고, 취임 직후 6470원이었던 최저임금을 올해 7530원으로 인상했다.

    야당은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비판해 왔지만 민주당은 "야당도 지난 대선 때 똑같은 공약을 해놓고 이제 와서 말을 바꾸고 있다"는 식으로 대응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민주당 내부에서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원내지도부 오찬에서도 일부 의원은 "최저임금 문제는 현장에서 체감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의원은 "당시 대통령은 이런 우려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역을 돌아다니면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올해는 어떻게 버티겠지만 해가 갈수록 제대로 된 보완책이 나오지 않으면 민심이 흉흉해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지난달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목표 연도에 맞추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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