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 2위였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당 조직지도부 주도의 검열로 해임돼 현재 고급 당 학교에서 사상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5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정보위에 따르면 총정치국 김원홍 제1부국장은 해임 및 출당 처분을 받았고, 부국장 염철성과 조남진은 강등 후 혁명화 교육을 받는 등 총정치국의 간부 다수가 해임,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병서 후임에는 김정각 인민무력성 제1부상이 임명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또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가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이고, 2번 갱도가 방치된 가운데 현재 4번 갱도에서 굴착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국정원은 영변의 원자로가 2년째 가동 중이어서 핵연료의 재처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오는 8일 건군절 열병식 행사와 관련해 평양 시민 5만여명, 평양 미림비행장에 병력 1만2000여 명, 장비 160여 대를 동원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식 발사대도 식별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등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동향과 관련해선 올해 공개 활동이 6회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2017년 말 역대 최대 규모인 19억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