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상화폐 5600억원 해킹, 北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입력 : 2018.02.06 03:02

    국정원 "작년 국내 거래소서도 해킹 통해 수백억원 상당 탈취"

    국가정보원은 5일 "북한이 작년 국내 한 가상 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수백억원 상당의 가상 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했다. 이어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수천억원대 가상 화폐 거래소(코인체크) 해킹 사건도 북한 소행으로 추정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다 고이치로(왼쪽) 일본 코인체크 사장이 지난달 2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 해킹으로 5600억원대 가상 화폐를 탈취당한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와다 고이치로(왼쪽) 일본 코인체크 사장이 지난달 26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 해킹으로 5600억원대 가상 화폐를 탈취당한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는 지난달 26일 외부 해킹으로 인해 고객 26만여명이 맡겨둔 5600억원 상당의 가상 화폐를 탈취당했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북한이 가상 화폐를 외화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가상 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회원들의 비밀번호와 거래 내역을 알아냈다. 북한은 가상 화폐 거래소에 신입 직원 채용 입사지원서를 가장한 해킹 메일을 발송하는 방식을 썼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국내 유명 업체의 백신을 무력화하는 기술도 사용됐다. 국정원은 국내 가상 화폐 거래소 피해 금액이 약 26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보위원은 "국정원 보고 중에 '북한이 이 거래소의 전산망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했다. 다만 국정원은 북한 해킹으로 가상 화폐가 탈취됐다는 사실을 회원 개개인에게 통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이 안보 기관과 방위산업체, 대북 단체 관계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소셜 미디어로 접촉하는 방식으로 해킹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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