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아베, 올림픽 직후 한·미훈련 실시 요구할 것"

입력 2018.02.05 03:06

"文대통령에 한반도 유사시 일본인 대피 협조 요청도 예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9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군사훈련을 실시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또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에 앞서 6~8일 일본에 올 때도 "한·미 훈련을 축소하거나 연기하지 말고 과거와 같은 규모로 실시해달라"고 펜스 부통령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과 만나 한·미 훈련을 예년처럼 하도록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빌려 "한반도 유사시 일본인 대피에 협조해달라는 요청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한 방한을 앞두고 한국을 압박하는 듯한 메시지를 연이어 강조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도쿄 외교 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스포츠 제전이 아닌 '북한이 얽힌 일본 안보 이슈'로 취급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한반도 정세가 예측 불허 상황인 만큼 한국을 여행하는 사람은 비상시 주한 일본 대사관의 연락을 받을 수 있도록 긴급 정보 서비스에 등록해달라"는 글을 띄웠다.

지난 2일 밤 10시에는 아베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1시간 넘게 통화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직접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일본 입장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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