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발병 5년 늦춘다… 10년간 1조1000억 투입

조선일보
  • 김재곤 기자
    입력 2018.02.05 03:04

    정부 "원인 규명·예방기술 개발"

    정부가 오는 2020년부터 10년간 약 1조1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치매 예방과 치료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5일부터 이틀간 실시하는 치매연구개발 사업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기획안을 내놓는다.

    정부는 오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치매연구개발 사업에 투입할 1조1054억원 중에서 80.8%를 부담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치매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 관리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 2091억원, 영상 진단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등 혁신형 진단에 2109억원, 신약 개발 등 맞춤형 치료에 212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드는 부담을 줄여주는 기술 개발에도 1931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17년 70만명에서 2050년 303만명으로 4.3배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 노인 인구에서 치매 환자 수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9.9%에서 16.8%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 추세라면 2050년에는 노인 6명 중 1명은 치매 환자가 된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치매 관리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0.9%(13조2000억원)에서 2050년 3.8%(105조5000억원)로 늘어난다. 국가가 치매 관리에 사용하는 비용만 8.1배 증가하는 셈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매 관련 비용이 급격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치매 극복 기술 개발에 나서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치매 발병 시기를 평균 5년 정도 지연시켜 10년 후엔 치매가 증가하는 속도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한 번 발병하면 완치 없이 계속 앓아야 하는 치매 특성상 발병 나이를 늦추는 것만으로 사회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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