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브란스병원 화재 방화 흔적 없어... 피자가게 최초 발화점 잠정 결론"

    입력 : 2018.02.04 18:56 | 수정 : 2018.02.04 21:41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본관을 합동 감식한 결과, 3층 피자가게 화덕 덕트(환기 배관)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병원에 따르면 불길은 환기 배관을 통해 60m 떨어진 3층 5번 출구 천장으로 넘어가 2차 발화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피자가게에서 과하게 불을 썼고, 불씨가 화덕 덕트(환기 배관)로 빠져나가다 기름 찌꺼기에 옮겨 붙은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방화는 아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현장 CCTV 등을 종합해보면 누군가 불을 질렀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4일 오전 합동감식반이 세브란스 병원 화재현장인 피자가게 앞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안소영 기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물건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지점을 파악하고 있다. 이르면 5일 잠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선 3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불이 나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300여 명이 건물 밖과 옥상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불은 2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건물 안에 있던 8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내 다른 병동으로 옮겨졌다. 현재는 환자들이 모두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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