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 일기 쓰고, 토론하며 의견 공유… 사고력·문제해결력 키워야

입력 2018.02.05 03:04

확대되는 서술형·수행평가… 초등생 학습법 어떻게 바꿀까
논술·실험 등 과정 중심 평가 확대 … 자기만의 언어 구체화할 줄 알아야 … 탐구력 키우는 프로젝트 수업 도움 … 와이즈만, 드림 콘서트 전국 개최

서울시 22개 중학교 '객관식 시험' 시범 폐지, 부산 305개 초등학교 '객관식 시험' 폐지 및 주관식 시험의 '서술형 위주' 시행…. 최근 서울시교육청과 부산시교육청이 발표한 올해 업무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문제 풀이 중심의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취지가 엿보인다.

이와 함께 과목별 지식을 암기하는 게 아니라 창의적으로 융합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중시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하 개정 교육과정)'이 차례로 초·중·고교에 적용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라고 불리는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핵심 원리를 중심으로 체험·실습·토론하는 형태의 학습이 진행되며, 학습 과정 전반에 걸쳐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초·중등 과정에서 서술형 평가와 수행 평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경<사진>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장은 "객관식 시험으로는 학생이 정답을 아는지를 확인하기는 쉽지만, 어떻게 그런 정답을 생각했는지(과정)를 알기 어렵다.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한 가지 정답 찾기에만 익숙해지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능력을 키울 수 없다. '서술형 평가'는 이런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서술형 평가·과정 중심 수행평가 계속 확대될 것

최근 암기식 교육의 대명사였던 일본도 2020년 '대학입학공통시험'을 도입하면서 국어와 수학에서 논술형 평가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국어(일본어)·수학을 시작으로 과학·역사·지리·윤리에도 서술형 문항이 확대된다. 예시로 나온 문제들도 이전 문항과는 양상이 매우 다르다. ▲'자연경관 보호 가이드 라인'을 소재로 아버지와 딸의 대립한 대화 내용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80~120자로 작성하거나 ▲공원의 동상을 보고 '코사인 법칙'을 응용해 동상이 보이기 쉬운 위치나 각도를 찾는 식이다. 모두 학생이 '생각하는 방법'을 측정하기 위한 문제로, 세계가 원하는 인재상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느끼게 하는 사례다.

서술형 문제는 직관에 의존해 답을 찍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서술형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학습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 소장은 "서술형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이해력,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서술형 시험은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 소장은 "앞으로는 서술·논술형 평가, 실험·실습, 프로젝트, 토론 평가, 관찰 평가, 자기 평가를 포함하는 과정 중심의 수행평가가 확대·강화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학생들의 문제해결력, 추론력, 의사소통능력 등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와이즈만영재교육 제공
와이즈만영재교육 제공
◇수학·과학 일기 쓰기, 서술형·수행평가 대비에 도움

서술형 평가는 대부분 학생이 어려워한다. 게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체감 난도가 더욱 높아진다. 서술형 평가에 필요한 논리적 사고력이나 창의적 표현력은 사실 단기간에 기르기가 어렵다. 따라서 초등 저학년 때부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자기 생각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 소장은 초등생을 위한 효과적인 학습법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수학·과학 글쓰기다. 서술형·수행평가에서는 결과를 도출하기까지의 사고 과정과 표현력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 어떤 과정을 거쳐 답이 나왔는지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와이즈만에서도 학생들이 논리력과 표현력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수학·과학 일기, 수학·과학 독후감을 작성하게 한다. 문제를 해결하며 새롭게 알게 된 것과 풀이 과정을 쓰면서, 문제 해결 과정을 자기만의 언어로 구체화할 수 있다.

둘째는 발표·토론 학습이다. 서술형·수행평가를 위해선 많은 양의 문제를 풀기보다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들며 문제해결력을 길러야 한다. 학습한 개념과 원리를 스스로 설명해 보거나,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친구들과 토론하며 나누는 경험도 필요하다. 와이즈만 수업은 소규모의 모둠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또래·교사와 자연스럽게 토론하며, 표현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고 문제 해결 전략을 습득할 수 있다.

셋째는 생활 속 소재나 융합 주제를 수학·과학 개념과 연결하는 프로젝트 학습이다. 와이즈만은 매년 6월과 10월 두 차례 와이즈만 수학·과학 수업에서 '융합 프로젝트 후츠파'(이하 후츠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양한 주제를 정하고 집중적으로 토론하며 창의적인 산출물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 수업이다. 연구 주제 선정부터 프로젝트 설계, 발표 자료, 결과물까지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탐구 활동을 진행하기 때문에 문제해결력과 탐구 수행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와이즈만에서는 학생들이 함께 모여 후츠파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한 것을 발표하는 '융합 R&E 전국대회'도 매년 개최한다. 이 소장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많은 양의 지식을 암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는 사람"이라며 "서술형 평가를 두려워하지 말고 평소처럼 폭넓게 독서하며 실험·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 후 독후감이나 탐구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수학 학습법·상위 1% 입시 전략 공개… '드림 콘서트'

와이즈만은 오는 6일부터 3월 10일까지 올바른 수학 학습법부터 상위 1%의 입시 전략까지 살펴볼 수 있는 '와이즈만 드림(Dream) 콘서트'를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한다. 같은 기간 학생들의 학업 능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 사고력을 진단하는 창의영재 진단검사도 와이즈만 전국 센터에서 무료로 실시한다.

드림 콘서트에서는 진학 로드맵 수립 비법, 구체적인 합격 전략 등을 체계적으로 안내하며, 구체적인 학습 전략 설계를 돕는다.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수학 사고력, 과학 탐구력, 융합사고력까지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창의영재 진단검사를 통해 더 정확한 진로·진학 로드맵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수학 개념 이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수학 개념 진단검사도 진행된다.

와이즈만 드림 콘서트의 자세한 일정 및 주제, 신청 방법은 홈페이지(www.askwhy.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창의영재 진단검사 역시 가까운 와이즈만 센터로 전화 예약하거나 와이즈만 영재교육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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