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도깨비 모험에 아이들 환호하네

조선일보
  • 이태훈 기자
    입력 2018.02.03 03:02

    어린이 뮤지컬 '신비아파트'

    "여러분, 같이 불러주실 거죠? 신비, 소환!"

    무대 위 배우를 따라 객석 아이들도 목청껏 "신비, 소환!"을 외친다. 얼굴마다 함박웃음이 한가득, 수다 떠는 작은 새들 같다.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 어린이 뮤지컬 '신비아파트―인형뽑기 기계의 비밀' 공연장엔 아이들 웃음소리와 환호성이 가득했다.

    만화영화 주인공들이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면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 난다.
    만화영화 주인공들이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면 아이들도 덩달아 신이 난다. /CJ E&M
    원래 투니버스 제작 만화영화 시리즈.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 높다. 뮤지컬은 시리즈의 인기 에피소드를 엮어 각색했다. 작년 7월 서울 첫 공연에서 흥행 몰이를 한 뒤, 지방 14개 도시 순회공연도 했다.

    귀신들이 사는 신비아파트에서 겁 많은 도깨비 신비를 도와 귀신들을 승천시키는 '하리'가 주인공. 동네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하리는 인형뽑기 기계 속 힘센 악귀인 '환마귀' 짓인 걸 눈치챈다. 친구 현우와 동생 두리까지 실종되자 하리와 신비가 구출 모험에 나선다. 어둠의 왕과 정의의 퇴마사도 싸움에 뛰어든다.

    만화영화 캐릭터와 설정을 그대로 옮겨온 무대가 아이들에게 매력적. 귀신이 나오지만 무섭지 않고, 이야기는 쉽고 달콤하다. 칼싸움과 액션 양념도 딱 아이들 좋아할 만큼 배어들었다. 아파트, 인형뽑기 기계, 4차원 세계와 거대한 귀신 등을 표현하는 무대 장치도 꽤 고품질. 등장인물들이 쉴 새 없이 무대 좌우로 들락날락하고 배경도 수시로 바뀐다. 어른은 좀 정신없게 느껴지지만 아이들은 그 덕에 오히려 집중도가 높아진다.

    줄거리에 딸을 향한 아빠의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어, 예매 사이트 등에는 '애들 공연이라 얕보고 갔다가 엄마 아빠가 먼저 울었다'는 관람평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화~금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토요일은 오후 4시 30분 회차까지 3차례 공연.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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