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다스린 왕, 山神이 되다

    입력 : 2018.02.02 03:02

    나라를 다스린 왕, 山神이 되다

    신이 된 인간들

    박정원 지음|민속원|364쪽 | 2만4000원


    하늘과 맞닿은 산 정상에 서면 절로 경외감이 든다. 옛 사람들은 산에 신령이 깃들어 있다고 여겼다. 고대 사회에서 산신(山神)은 신성한 권력의 상징이었다. 권력은 하늘로부터 내려왔으며 권력을 받는 장소는 하늘과 가까운 산 정상이었다. 삼국 시대를 거쳐 고려 시대에 이르기까지 왕이 산신이 되었다는 기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국유사'에서 단군은 나라를 1908년 동안 다스리고 산신이 되었다. 성리학 세례를 받은 조선 시대에는 국왕이 산신이 되는 사례가 사라진다. 대신 권력에 의해 피해를 입은 단종이나 금성대군 같은 이들이 산에 신령으로 깃든다.

    토함산·지리산·팔공산·계룡산·태백산·속리산 등 우리 산에 깃든 산신의 신화와 역사를 서술한다. '월간 산' 기자인 저자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연려실기술' 등 문헌을 섭렵하고 직접 산을 답사하면서 채록한 이야기를 버무려 우리 산신 신화의 다양한 양태를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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