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線 넘었지만 편견에 우는 탈북민

조선일보
  • 유석재 기자
    입력 2018.02.02 03:02

    死線 넘었지만 편견에 우는 탈북민

    조난자들

    주승현 지음 | 생각의힘 | 200쪽 | 1만4000원


    "너 왜 왔어?" 북한군 심리전 방송 요원으로 복무하다 휴전선을 넘어 탈북한 저자에게 한국 측 담당관이 싸늘하게 건넨 첫 질문이었다. 얼떨결에 "다시 돌아갈까요?"란 말을 뱉은 순간 공포가 엄습했다. 그는 '사선(死線)을 넘어왔건만 또 다른 사선이 기다리고 있구나'라고 직감했다. 과연 그랬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찾아간 주유소마다 퇴짜를 맞았고, 하루 열두 시간씩 일한 식당에서 월급을 받아 보니 자신보다 덜 일한 동료보다 수십만원이나 적었다.

    '25분 만에 비무장지대를 건너 10년 만에 통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저자는 개인적 체험과 사회학적 분석이 어우러진 이 책을 통해 편견·차별과 이질감 속에서 부유하는 탈북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먼저 온 통일'이라고 했던 탈북민이 3만명을 넘어섰지만 함께하려는 노력은 여전히 가물다며 "그들과 함께 사는 일은 상생(相生)의 통일을 위한 중요한 예행연습"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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