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은 30일(현지 시각) 취임 첫 연두교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압박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탈북자 지성호 사례를 거론하며 “그 어떤 정권도 잔인한 북한 독재자 만큼 시민들을 완전히 그리고 잔인하게 억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추구는 빠른 시일에 우리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대의 압박 캠페인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경험을 통해 우리는 안주와 양보는 단지 침략과 도발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우리를 위험한 상황에 몰아넣었던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두교서는 미국의 오랜 정치 전통으로 예산교서·경제교서와 함께 3대 교서로 꼽힌다. 매년 1월 하순 또는 2월 초 대통령이 내정·외교 현황을 설명하고, 필요할 땐 의회에 입법 권고까지 한다. 연두교서의 내용은 자국민을 향한 메시지가 주로 담기지만 세계를 향할 때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