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對北 소신발언에 국방부 좌불안석

    입력 : 2018.01.31 03:05

    "대화 분위기 깬다" 오해 걱정
    청와대는 "지금 굳이…" 불만

    송영무 국방장관이 지난 29일 싱가포르 다자안보 회의 '플러튼 포럼'에서 "북한이 미국이나 한국에 핵무기를 사용하면 지도에서 지워질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정부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송 장관 발언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냐'는 기자 질문에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원칙적인 답변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국방부 당국자들은 사석에서 송 장관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 발언이 남북 대화 분위기를 해쳤다는 오해를 받을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국방부는 청와대에 송 장관 발언 배경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국방장관으로서 북한 도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고 한 발언으로 본다"고 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지금 시점에서 굳이 강성 발언을 해야 했느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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